대구 가정폭력 줄지 않아… 경찰 가정폭력 전담 배치

입력 2014-03-17 14:59

[쿠키 사회] 대구경찰이 증가하는 가정폭력을 뿌리 뽑기 위한 종합 시스템을 구축한다.

대구지방경찰청은 대구지역 가정폭력 예방 및 재발방지를 위해 각 경찰서에 가정폭력 전담경찰을 배치한다고 17일 밝혔다.

대구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입건된 가정폭력 가해자는 657명으로 지난해(331명) 보다 198.5% 증가했다.

이에 대구경찰은 지역 10개 경찰서별로 가정폭력 전담경찰관 10명을 배치해 신고가 잦은 가정을 모니터링 하는 등 가정폭력 차단에 나서기로 했다.

재발 우려가 있는 가해자는 피해자에게 접근하지 못하도록 임시조치를 법원에 신청하고, 이를 위반하면 최대 500만원의 과태료 부과, 최장 1개월간 유치장 또는 구치소 유치를 신청할 방침이다. 또 상습 가정폭력 가해자에 대해서는 ‘삼진아웃제’를 적용해 구속 수사키로 했다.

또 ‘가정폭력 대응 교육팀’을 만들어 현장 경찰관의 전문성을 높이고, 자치단체·의료기관·상담기관 등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가정폭력 솔루션 팀’을 구성해 법률·의료·상담·신변보호 등을 제공키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제 가정폭력은 가정만의 문제가 아닌 심각한 범죄로 엄중한 처벌과 세심한 지원이 함께 이뤄져야 근절될 것”이라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신고와 참여가 있어야 가정폭력을 뿌리 뽑을 수 있다”고 말했다.

대구=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