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인수봉 바위 파편 맞아 2명 사상

입력 2014-03-17 02:31

16일 오전 11시35분쯤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북한산 인수봉 정상 부근에서 굴러떨어진 바위 파편에 맞아 등반객 박모(56)씨가 숨지고 배모(54)씨가 크게 다쳤다.

대구의 한 산악회 회원인 이들은 다른 회원 10여명과 함께 인수봉 정상 180여m 아래에서 암벽을 오르기 위해 잠시 쉬는 중이었다. 이때 정상 부근에서 500㎏가량의 바위가 구르다 여러 파편으로 쪼개지며 이들을 덮쳤다. 박씨는 바위 파편에 머리를 맞아 그 자리에서 숨졌다. 이곳에는 다른 산악회 회원 20여명도 함께 있었지만 화를 면했다.

북한산 산악구조대 관계자는 “육중한 바위가 여러 개의 파편으로 쪼개져 등반객을 덮쳤다”며 “봄철 날씨가 풀리면 낙석 사고가 종종 발생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고양=정수익 기자 sag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