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 전신수 교수팀 “자체 추출한 성체줄기세포 뇌종양 치료효과 커”

입력 2014-03-17 02:31


가톨릭의대 서울성모병원 신경외과 전신수(사진) 교수팀은 자체 개발한 성체줄기세포(가톨릭 마스터 세포)가 뇌종양의 크기를 줄이는 등 뚜렷한 치료효과를 나타냈다고 16일 밝혔다.

이 세포치료제는 기존의 항암제와 병용 투여했을 때 효과가 배가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 교수팀은 뇌종양에 걸리도록 유도한 실험쥐에게 가톨릭 마스터 세포와 ‘테모졸로마이드’란 항암제를 동시 투여하는 실험을 했다. 그 결과 곧바로 뇌종양의 크기가 눈에 띄게 감소하기 시작했고, 이는 뇌종양 쥐들의 생존율 증가로 이어졌다.

가톨릭 마스터 세포란 가톨릭세포치료사업단이 국제 수준의 세포생산시설에서 생산한 중간엽 줄기세포를 가리킨다. 태아의 탯줄 혈액(제대혈)이나 성인의 지방(脂肪), 골수 등에 존재하는 세포를 활용해 만든다. 주로 자신 또는 가족의 지방 또는 골수에서 줄기세포를 뽑기 때문에 면역 거부반응이 적다는 게 장점이다.

전 교수팀은 이번에 가톨릭 마스터 세포 이식 시 신경영양인자(BDNF 유전자)를 뇌졸중 모델 쥐에게 동시에 투여하는 실험도 실시했다.

그 결과 가톨릭 마스터 세포는 뇌종양뿐만 아니라 뇌졸중으로 손상된 뇌신경세포도 재생시켜 운동 및 감각신경을 향상시키는 효과를 발휘했다. 연구결과는 줄기세포이식술 분야 국제 학술지 ‘SCTM’ 2월호에 게재됐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