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연중기획 착한교회] 예수사랑교회 김진하 목사 “교회가 건강한지 여부 평신도 역동성에 달려”
입력 2014-03-17 02:28
예수사랑교회 김진하(61·사진) 목사는 “교회가 건강한지 여부는 평신도가 얼마나 역동적으로 움직이는가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많은 교회들이 목사가 감독 겸 선수로 뛰면서 정작 평신도는 관중석에 앉아 박수만 치는 모습을 보인다”며 “그러다 보면 목회자는 금방 탈진하고, 교회는 방향성을 잃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목사는 감독자로 성도들에게 적절하고 질 높은 교육을 시키고, 훈련받은 평신도가 선수로 뛰게 해야 된다”고 밝혔다.
예수사랑교회는 2001년에 현재 위치에 성전을 건축·이전하는 과정에서 교통이 불편하다는 등의 이유로 당시 600명이던 성도 중 3분의 2가 떠나는 어려움을 맞았다. 김 목사는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성도들이 사역에 적극 참여해 주인의식을 갖도록 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부산 풍성한교회(김성곤 목사)의 ‘두 날개 양육 콘퍼런스’에 참여한 뒤 2004년 교회에 양육반과 제자대학을 만들었다. 예수사랑교회 항존직이 되려면 양육반 12주와 제자대학 3학기까지 총 2년의 양육과 훈련 과정을 거쳐야 한다. 1000여명의 장년 성도 중 현재까지 500명 이상이 이 과정을 거쳐 평신도 사역자로 교회를 섬기고 있다. 김 목사는 “평신도들이 자발적으로 움직이는 것은 좋지만 담임목사와 ‘같은 말, 같은 생각, 같은 비전’을 갖지 못하면 소용없다”며 “우리 교회의 경우 목회자가 병원 선교와 문화 사역을 하자고 제안했을 때 성도들이 모두 동의했고, 이름도 빛도 없이 자신의 자리에서 열정적으로 참여했기 때문에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목사의 목표는 1000명의 선교사를 파송하고, 각자의 은사에 따라 사역하는 1만명의 사역자를 세우는 것이다. 그는 “예수사랑교회는 주님이 주신 목적에 의해 움직이는 교회를 지향한다”며 “마태복음 28장 18∼20절에 나온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 삼으라’는 주님의 지상명령에 충실한 교회를 추구할 것”라고 말했다.
김 목사는 총신대 신학과와 신대원, 미국 노스웨스트신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병원선교회장, 총신대 이사 등을 역임했다.
이사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