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고교서 140여명 집단식중독 증세

입력 2014-03-15 02:54

경기도 고양 일산신도시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 140여명이 급식으로 인한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여 보건 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14일 일산서구보건소에 따르면 지난 11일 점심때 학교 급식을 먹은 학생들이 집단 설사 및 구토 증상을 보였다. 경기도와 질병관리본부는 곧바로 조사에 나서 학생 1660명 중 140여명에게서 의심 증상을 확인했다.

이 가운데 설사나 구토 증상이 6차례 이상 나타난 학생이 6명, 비슷한 증상이 2∼3회 이상 나타난 학생은 50명가량이었다. 또한 지난 12일 서울 영등포구 한 중학교에서도 학생 173명이 점심 급식 후 복통·설사 등 증상을 보여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같은 날 경기도 평택시 한 중·고교에서도 식당에서 점심 급식을 먹은 중·고생과 교직원 등 61명이 설사·복통 등 식중독 증상을 호소했다.

이 학교와 영등포구 학교는 같은 업체에서 족발을 공급받았으며, 일산 고교도 이 업체에서 김치를 공급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고양=정수익 기자 sag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