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작년 공개 ICBM, 美 본토에 실질적 위협”… 자코비 美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관

입력 2014-03-15 04:21

미 본토 방어를 책임지는 찰스 자코비 미국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AADC) 및 북부사령부 사령관은 13일(현지시간) 북한과 이란의 미국 본토에 대한 미사일 위협이 이론적이 아니라 실질적인 사항이 됐다고 밝혔다. 또 레이먼드 오디어노 미국 육군참모총장은 ‘미래에 일어날 수 있는 가장 위험한 만일의 사태’로 한반도에서의 전쟁을 꼽았다.

자코비 사령관은 이날 상원 군사위원회가 연 2015회계연도 국방예산 관련 청문회에 출석해 “북한은 지난해 7월 군사퍼레이드에서 이동식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다시 공개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과 이란의 (미사일 공격) 야망에 대한 명확한 증거들은 미국 본토를 상대로 한 제한적인 탄도 미사일 위협이 이론적(theoretical)이었던 것에서 실질적(practical)인 고려 대상으로 올라섰음을 확실하게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오디어노 총장은 이날 워싱턴DC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강연에서 ‘미래에 일어날 수 있는 긴급 상황 가운데 가장 위험한 것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한반도에서의 전쟁은 믿을 수 없을 만큼 어려울 것이다. 만일 한반도에서 싸워야 한다면 그것은 극도로 위험한 일”이라고 답변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국방예산 청문회 등에서 미군 수뇌부가 잇따라 북한과 이란 위협을 강조하는 것은 국방예산 삭감 움직임에 제동을 걸려는 의도가 있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워싱턴=배병우 특파원, 모규엽 기자 bwb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