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 고교서 학생 급식 먹은 뒤 집단 식중독… 같은 업체에서 공급한 '족발' 의심
입력 2014-03-14 17:04
[쿠키 사회] 경기도 고양 일산신도시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 140여명이 급식으로 인한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여 보건 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14일 일산서구보건소에 따르면 지난 11일 점심 때 학교 급식을 먹은 학생들이 집단 설사 및 구토 증상을 보였다. 경기도와 질병관리본부는 곧바로 조사에 나서 학생 1660명 중 140여명에게서 의심 증상을 확인했다.
이 가운데 설사나 구토 증상이 6차례 이상 나타난 학생이 6명, 비슷한 증상이 2∼3회 이상 나타난 학생은 50명가량이었다. 학교 측은 12일부터 점심 급식을 전면 중단했다. 보건 당국은 증상이 심각한 학생 6명의 검체를 채취한 결과 황색포도알균이 나와 조리사와 학생 등을 대상으로 정밀 조사 중이다.
또한 지난 12일 서울 영등포구 한 중학교에서도 학생 173명이 점심 급식 후 복통, 설사 등 증상을 보여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같은 날 경기도 평택시 한 중·고교에서도 식당에서 점심 급식을 먹은 중·고생과 교직원 등 61명이 설사, 복통 등 식중독 증상을 호소했다.
이 학교와 영등포구 학교는 같은 업체에서 족발을 공급받았으며, 일산 고교도 이 업체에서 김치를 공급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일산서구보건소 관계자는 14일 “현재 입원해야 할 정도의 학생은 없으며, 2∼3일 내 원인이 밝혀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고양=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수익 기자 sag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