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3월 15일] 예수님께로 더 가까이

입력 2014-03-15 02:04


찬송 : ‘주께로 한 걸음씩’ 532장(통 323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누가복음 22장 54∼62절


말씀 :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마지막 만찬을 하실 때 “너희들이 다 나를 버리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베드로가 대답했습니다. “모두 주를 버릴지라도 나는 결코 버리지 않겠나이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네가 오늘 밤, 닭 울기 전에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 베드로는 다짐합니다. “내가 주와 함께 죽을지언정 주를 부인하지 않겠나이다.” 그러나 베드로는 예수님을 모른다고 부인하고 말았습니다.

베드로는 정말 주님을 사랑했던 제자였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고 물어보셨을 때 “예수님은 그리스도이시고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입니다”라고 고백한 이가 베드로였습니다. 사람들이 예수님을 체포하려는 순간 칼을 뽑아 휘두르며 그들 앞을 가로막고 선 사람은 베드로뿐이었습니다. 그런 베드로가 예수님을 세 번씩이나 부인했습니다.

베드로가 예수님을 부인한 것은 두려움 때문입니다. 54절에 베드로가 “멀찍이 따라 갔다”고 말씀합니다. 늘 예수님 곁에 있던 베드로가 처음 예수님으로부터 멀어졌습니다. 예수님과 멀어지니 머뭇거리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심문을 받으시던 대제사장의 집에 이르렀을 때도 베드로는 들어갈까 말까 머뭇거렸습니다.

대제사장의 집 안으로 들어갈 때 여종이 베드로를 알아보고 “이 사람도 그와 함께 있었다”고 말할 때 베드로는 그만 예수님을 부인하고 말았습니다. 그로부터 두 번이나 더 부인합니다. 예수님과 ‘멀찍이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아이를 잃어버린 적이 있습니다. 대형마트에 들렀을 때 놀이방에 들여놓고 잠깐 자리를 비웠는데 없어졌습니다. 다행히 보호소에서 찾았습니다. 아이를 찾기까지의 그 몇 분이 얼마나 길고 당황스러웠는지 모릅니다. 아이와 잠깐 떨어졌는데도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가정이나 직장에서, 또는 교회 안에서 예수님 곁에 바짝 다가가지 못하고 머뭇거리는 분이 있습니다. 믿음은 날마다 예수님과 가까이 하는 것이지 적당히 거리를 두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과 나의 거리는 무엇이겠습니까. 말씀과 거리가 예수님과 거리입니다. 말씀을 사모하고, 말씀을 읽고, 말씀을 묵상하는 생활이 예수님을 가까이 하는 생활입니다. 교회와 거리가 예수님과 거리입니다. 사는 곳이 얼마나 교회와 가까운가 하는 것이 아닙니다. 내 마음속에 교회가 아득하다면 예수님과의 거리도 아득한 것입니다. 성도들과의 거리가 예수님과의 거리입니다. 아무리 바빠도 성도들을 만나 소그룹에 참여하고 교제하게 될 때 믿음이 성장하고 예수님과도 가까워집니다.

예수님을 멀찍이 따라다닌 분이 계시다면 고난주간에 주님과 더 가까워지시기 바랍니다. 멀찍이 떨어지면 위기가 찾아옵니다. 말씀으로, 교회로 그리고 성도에게 더 가까이 함으로 주님과 가까워지시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 사랑의 주님, 주님을 사모하며 더욱 가까이 나아가게 하옵소서. 주님과 동행하며 주님을 증거하며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권병훈 목사(상계광림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