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테러 희생자 유족, 체코 교통사고당한 여대생에 성금

입력 2014-03-14 11:47

선교동영상 제작을 위한 유럽여행 중 체코에서 교통사고로 의식불명 상태인 김효정(20·여·서울과학기술대 1년)씨를 돕는 온정의 손길이 답지하고 있다.

]이집트 테러‘의 희생자 유족이 14일 김씨 가족에게 성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지난달 이집트 시나이반도에서 발생한 테러로 숨진 김홍열(64·여) 씨의 둘째 사위 권순영(41) 씨는 “똑같이 타지에서 사고를 당한 처지라 김양의 소식을 접하고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고 싶었다”고 말했다.

성금은 사고 후 김씨 앞으로 지급된 보험금 일부다. 유족들은 김씨에게 전달한 성금외의 1000만원은 이집트의 빈민가 ‘쓰레기마을’에 사는 어린이들을 위한 학교를 짓는 데 기부하기로 했다.

김홍열 씨 유족 이외에도 언론을 통해 사고 소식과 치료비가 없어 어려워 한다는 사연이 전해지자 기독교대한성결교회 목회자 7명이 후원회를 조직해 모금활동을 하고 있으며 현대오일뱅크와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대한항공, 고교 동문 등이 후원에 나섰다.

또 김씨가 재학 중인 서울과기대도 3600여만원을 모아 전달했다. 이와 함께 고향인 경북 영양의 주민들, 사고가 났던 체코 교민과 주체코대사관의 도움도 이어졌다.

김씨는 지난 6일 귀국해 현재 서울 아산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해있다. 의식은 여전히 찾지 못했으나 비교적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김씨는 지난달 3일 체코의 한 고속도로에서 일어난 교통사고로 머리를 심하게 다쳐 의식을 찾지 못했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