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 3월 16일 MLB 데뷔전
입력 2014-03-14 01:31
윤석민(볼티모어)이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마침내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른다.
볼티모어 현지 언론은 13일(한국시간) 윤석민의 비자 발급 소식을 전하며 “윤석민이 14일 (플로리다 사라소타에서 열리는)캠프로 돌아와 16일 처음으로 등판한다”고 보도했다.
윤석민은 지난달 13일 볼티모어와 계약했지만 취업비자를 받기 전에는 경기 출전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한달 가까이 개인훈련만 해왔다. 그리고 이번에 캐나다 토론토에서 취업비자를 발급받게 되면서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다. 다만 벅 쇼월터 볼티모어 감독은 14일 돌아오는 윤석민에게 겨우 하루의 여유를 주고 시범경기 등판을 준비하게 했다.
윤석민이 상대할 양키스는 16일 2개의 팀으로 나뉘어 한 팀은 파나마에서 마이애미와, 다른 한 팀은 볼티모어와 경기를 치른다. 마이애미전은 파나마 출신으로 지난해 은퇴한 전설적인 마무리 투수 마리아노 리베라를 기념하기 위한 것으로 주요 선수들은 여기에 출전한다. 따라서 윤석민은 첫 등판에서 양키스의 베스트 멤버를 상대하지 않게 돼 다소 마음 편하게 경기에 임할 수 있게 됐다.
윤석민은 양키스전을 포함, 시범경기 기간에 세 차례 등판할 예정이다. 쇼월터 감독이 윤석민의 구위에 만족한다면 윤석민은 메이저리그 선발 로테이션에 진입하거나 불펜에서 개막을 맞을 수 있다. 하지만 불만족스런 투구를 한다면 올 시즌 마이너리그 강등 거부권이 없는 윤석민은 트리플A로 내려갈 수밖에 없다.
한편 메이저리그에 재도전하는 임창용은 시카고 컵스의 스프링캠프 1차 커트를 통과하면서 캠프를 이어가게 됐다. 반면 시애틀의 유망주 최지만은 스프링캠프 2차 커트를 통과하지 못해 트리플A팀으로 가게 됐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스프링캠프 동안 주전 선수 외에 마이너리그 초청 선수들을 불러 함께 훈련을 치른다. 그리고 개막까지 2∼3차례 인원을 조정해 개막 로스터 40명을 결정한다. 임창용의 경우 아직 캠프에 선수단이 56명이어서 여전히 치열한 경쟁을 이겨내야 한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