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코스닥 또 연고점… “중소형주 계속 달릴 것”

입력 2014-03-14 01:35


코스피지수가 반등했지만 장 후반 외국인 매도세가 거세져 전날의 급락을 만회하지는 못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모두 사들인 코스닥지수는 1%대 상승하며 연중 최고점 기록을 다시 썼다.

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84포인트(0.10%) 오른 1934.38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급락에 따라 저가 매수 분위기가 형성된 코스피는 오후 한때 1940선 안착을 시도했지만, 장 후반 외국인 투자자의 ‘팔자’세에 상승 폭이 줄어들었다. 장 막판 중국의 1∼2월 산업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로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투자자의 심리를 위축시켰다. 애초 시장에서는 9.5%의 산업생산 증가를 예측했었다.

외국인이 4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간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네이버가 3.08% 오른 점이 눈에 띄었다. 신영증권은 이날 네이버의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가입자가 지속적으로 확대된다는 점에 주목해 네이버의 목표주가를 85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0.31% 하락해 130만원 선이 깨졌고, 현대차도 2.76%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8.21포인트(1.52%) 오른 547.51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이 2700억원 넘게 사들이며 연중 최고점을 경신했다. 디지털콘텐츠(4.65%), 통신서비스(1.26%), 반도체(1.13%), 통신장비(0.96%), 인터넷(0.93%) 등의 업종이 고르게 상승했다.

포스코ICT는 BMW코리아와 함께 이마트 전국 매장에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설치하겠다는 소식에 12.58% 급등했다. CJ E&M은 주가조작에 따른 검찰 고발에도 6.01% 올랐다. 시장 전문가들은 대형주 대비 가격 매력을 갖춘 중소형주가 당분간 강세를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교보증권은 “2010년 이후 증시에서 일시적 대형주 장세는 있었지만 중기적으로는 중소형주 성과가 우수했다”며 “핵심 코스닥 기업은 올해 영업이익이 약 36%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