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교육청 감사관 임기 10개월 남기고 사직 뒷말 무성

입력 2014-03-14 01:35

전북도교육청 감사담당관이 임기 10개월을 남기고 갑자기 사직했다. 3년 전 자격 논란에도 불구하고 임명을 강행했던 교육감은 2주째 이에 대해 입을 다물고 있어 비판이 일고 있다.

13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이재천 감사담당관이 지난달 28일자로 사임했다. 이 담당관은 기초의원 출신으로 2011년 1월 감사담당관에 임명됐다. 그는 1980년대 3년간 교단에 선 이후 전주시의원을 8년간 지냈다.

이로 인해 당시 시의원 경력이 감사기구의 장이 될 수 있느냐는 등의 자격 논란이 컸다. 하지만 김승환 교육감은 임명을 강행해 도의회 등으로부터 반발을 샀다. 특히 2년 뒤 이 담당관을 재임용하기 위해 3급 부이사관급인 감사담당관 직급을 4급으로 유지해 ‘꼼수’를 부린다는 비난을 받았다.

그러나 임기가 많이 남은 이 담당관의 사직으로 새 학기 들어 2주일째 감사담당관 자리가 비어있는 상태다.

더욱이 이 과정에서 도교육청이나 김 교육감은 이에 대한 설명 한마디 하지 않고 있어 눈총을 받고 있다. 이 담당관의 갑작스런 사임은 10여일 뒤에야 밝혀졌다. 도교육청은 “이 담당관이 일신상의 이유로 그만 뒀다. 굳이 보도자료를 낼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6월 교육감 선거에 나올 후보자들은 일제히 김 교육감의 인사정책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