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렌치 개혁’ 시동

입력 2014-03-14 01:34

이탈리아 사상 최연소 총리인 마테오 렌치(39) 내각이 본격적인 개혁 작업에 시동을 걸었다.

렌치 총리는 12일(현지시간) 침체된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저소득 및 중산층을 대상으로 100억 유로(약 14조9088억원) 규모의 소득세 인하를 약속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연소득 2만5000유로 이하인 국민 1000만명가량이 1000유로 정도의 세금 인하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공공부문이 민간부문에 연체한 900억 유로 규모의 사업대금도 오는 7월 말까지 청산하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노후한 학교 건물 보수, 젊은층 일자리 창출, 소규모 기업의 대출 보증 지원 등에 35억 유로를 투입하겠다고 약속했다. 렌치 총리는 세금을 올리지 않고 지출을 삭감하는 것만으로도 이 모든 것을 실현할 수 있는 돈을 마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일단 국방예산 삭감을 통해 재원 마련에 돌입했다. 로베르타 피노티 국방장관은 이날 상·하원 합동 군사위원회에서 불필요한 대형 방위사업 예산은 주저 없이 삭감하겠다고 밝혔다.

이용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