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를만드는신학교’ 이재하 목사 “요한계시록 특화된 신학교 설립했어요”
입력 2014-03-14 01:33
대학 교목을 지낸 목회자가 성경 암송과 요한계시록 연구에 집중하는 신학교를 세웠다. 중앙대 교목을 지낸 이재하(51·사진) 목사는 최근 인천시 남구 한나루로에 ‘평화를만드는신학교’를 설립했다. 학교는 다음 달 1일 개강한다.
이 목사는 장신대(M.Div.)와 미국 프린스턴신학대(Th.M.), 보스턴대(Dr. Theol.)에서 공부하고 2003년부터 올 2월까지 11년간 중앙대에서 일했다. 2012년에는 ‘루터의 요한신학’을 펴냈다.
그가 교목생활을 접고 신학교를 세운 것은 기존 신학대는 성경에 대한 연구와 지식 탐구에는 관심이 많지만 성경 자체를 외워서 정신과 영혼의 일부로 만드는 일은 부족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교회 현장에서도 성경공부 프로그램은 많지만 성경 전체가 말하는 것에 대해서는 관심이 적었다.
그는 이 같은 틈새를 파고들었다. 성경을 읽고 암송해 하나님의 말씀이 머리와 가슴, 영혼에 새겨지도록 만든다는 계획이다. 그렇다고 신학을 무시하지 않는다.
이 목사는 “신학을 존중하되 성경비평학은 제외할 것”이라며 “공부를 마친 학생들이 전문인 사역자로서 역할을 다하는 게 학교의 목표”라고 말했다.
신학교 지원은 연령 학력 성별 국적과 상관없이 누구나 가능하다. 3년 과정을 마칠 때까지 신구약 책 1권씩을 의무적으로 암송해야 한다. 요한계시록은 필수 과목이다. 이 목사는 “요한계시록은 한국교회가 기피하는 책이 되면서 이단 창궐의 원인이 됐다”며 “건전한 관점에서 강조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목사는 요한계시록 전체를 암송한다. 1983년부터 예장 통합의 김형태 목사에게서 요한계시록 연구를 사사했다. 천년왕국(계 20)에 대해서는 ‘전천년설’ 입장이다.
엄밀하게는 ‘종말론적 전천년설’이라고 밝힌 그는 “초기 교부였던 이레니우스와 서머나교회의 감독 폴리캅이 견지했던 관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과 이방인의 구원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현대 이스라엘은 선교지이기에 예수를 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070-4575-9532).
인천=글·사진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