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양원 목사 생가·기념관 7년 만에 착공 감사예배
입력 2014-03-14 01:37 수정 2014-03-14 17:13
‘사랑의 원자탄’ 손양원(1902∼1950·사진) 목사의 생가 복원 및 기념관 건립사업 착공 감사예배가 다음 달 24일 열린다.
산돌손양원목사기념관건립본부는 “내달 24일 오전 10시 경남 함안군 칠원면 구성리 685번지 손 목사 생가 터에서 착공 감사예배를 갖는다”고 13일 밝혔다. 건립본부에는 ㈔산돌손양원기념사업회(회장 정주채 목사)와 경남성시화운동본부, 경남기독교총연합회 등이 참여하고 있다.
사업 추진 7년 만에 열리는 착공 감사예배에는 손 목사의 유족과 지역 정·교계 인사들이 참석, 손 목사의 숭고한 신앙을 기린다. 생가복원 및 기념관 완공예배는 9월 말 예정이다.
함안군은 이번 사업을 위해 함안군에 있는 생가 터 1322㎡를 매입했으며, 설계업체와 전시디자인 업체를 선정했다. 건립본부는 총 사업비 52억원 중 함안군과 국가보훈처 등에서 약 50억원을 지원받아 시공업체 선정 등 건축을 준비했다.
건립본부는 또 연내 손 목사 평전을 발행하고 매년 손 목사 순교기념일(9월 28일)에 기념예배 및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할 계획이다. 건립본부는 지금까지 손 목사의 생애를 다룬 소설과 만화,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거나 지원했고 ‘오페라 손양원’ 공연을 후원해 왔다.
건립본부장 박시영(밀양 마산교회) 목사는 “여수 애양원에서 한센병 환자를 돌보고, 두 아들을 죽인 원수를 양자로 삼은 손 목사의 큰 사랑과 기독교 정신은 이 시대 크리스천들이 계승해야 할 신앙의 유산”이라며 “손 목사의 정신을 계승하는 이 사업에 한국교회 성도 여러분의 기도와 관심, 후원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건립본부는 조경과 전시물 제작 설치 등에 필요한 10억원을 마련하기 위해 한국교회 성도 1인당 1만원 헌금운동을 하고 있다. 현재 모금액은 3억7000만원이다.
유영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