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열차안에서 갑자기 쓰러진 여승객 심폐소생술로 살려

입력 2014-03-13 17:19

[쿠키 사회] 출근길에 열차 안에서 갑자기 쓰러져 호흡이 멈춘 30대 여성을 같은 칸에 탑승한 30대 남자가 신속하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생명을 건졌다.

13일 코레일공항철도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전 8시쯤 공항철도 서울행 열차(A2030)가 DMC역을 지나던 중 30대 초반 여성 조모씨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바닥에 쓰러지자 같은 칸에 타고 있던 방정수(38)씨가 호흡이 없는 것을 확인한 뒤 심폐소생술을 3회 시행해 위급한 상황을 넘겼다.

방씨는 조씨를 부축해 홍대입구역에 하차한 뒤 역무실에서 안정을 취하게 한 데 이어 119에 연락해 추가치료를 받게 하는 등 헌신적인 봉사정신을 발휘했다.

조씨는 구급대가 도착한 뒤 진찰을 받았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어 무사히 귀가했다.

이에 공항철도는 방정수씨를 이날 검암역으로 초청해 신속한 응급처치를 통해 소중한 생명을 구한 것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평소 민방위훈련을 통해 심폐소생술을 익혔다는 방정수씨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누구나 그 자리에 있었다면 그랬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