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3월 14일] 우리를 위한 예수님의 기도
입력 2014-03-14 01:32
찬송 : ‘내 모든 소원 기도의 제목’ 452장 (통 505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요한복음 17장 9∼19절
말씀 : 맥아더 장군이 남긴 ‘자녀를 위한 기도문’에 보면 ‘평탄하고 안이한 길로 인도하지 마시고 고난과 도전에 직면해 폭풍 중에서도 용감하게 싸울 줄 알게 하옵소서’라는 기도가 있습니다. 보통 자녀를 위해 기도한다면 ‘고난과 역경이 있는 가시밭길은 피하게 해 주시고 편안한 길로만 가게 해 주세요’라고 기도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이 기도는 환난을 없애 달라기보다 자녀가 모든 환난을 극복할 수 있게 해 달라고 기도합니다.
예수님도 십자가를 지시기 전에 우리를 위해 기도하셨습니다. 이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구하며 동시에 제자들에 대한 기대를 나타내십니다. 예수님이 바라는 마음이 무엇인가를 나타내셨습니다.
첫째로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사실입니다. 9절에 보면 예수님은 “그들은 아버지의 것이로소이다”라고 기도하십니다. 즉 우리는 하나님에게 속해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사람이라는 것은 하나님이 우리를 절대 포기하지 않으신다는 것을 말합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포기하실 수 없기 때문에 예수님을 우리 대신 십자가에서 죽게 하신 것입니다. 교회의 한 학생에게 ‘포기하지 마라’는 말을 했을 때 뜻밖의 대답을 들었습니다. ‘포기는 배추 셀 때 쓰는 말이에요’라고 해서 감사했습니다. 스스로 포기의 마음이 들 때 ‘너는 내 것이다’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사순절을 지내며 ‘너는 내 것이다. 너를 포기할 수 없다’는 주님의 말씀 안에 거하시기를 축원합니다.
둘째로 우리는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11절에서 예수님은 ‘그들도 하나가 되게 하옵소서’라고 기도하십니다. 예수님은 하나 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셨습니다. 그래서 마태복음 5장에서 ‘형제에게 원망 들을 만한 일이 있는 줄 생각나거든 먼저 가서 형제와 화목하고 그 후에 와서 예물을 드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초대교회의 생명력은 하나 됨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사도행전 2장에 보면 ‘믿는 사람이 다 함께 있어’ ‘함께 날마다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함께 음식을 먹고’ 등 ‘함께’라는 단어가 많이 나옵니다. 십자가의 역사는 갈라졌던 것을 하나로 합하게 하는 역사입니다. 죄로 갈라졌던 하나님과 나를 하나 되게 하고 이웃과 이웃을 하나 되게 하는 역사였습니다. 십자가에는 우리의 가정이 하나 되도록 만드는 능력이 있습니다. 십자가의 절기에 하나 되기에 힘쓰는 성도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셋째로 우리는 거룩함으로 세상에 보내심을 입었습니다. 17절에서 “저희를 진리로 거룩하게 하옵소서”라고 기도하십니다. 거룩하다는 말은 구별된다는 뜻입니다. 구별된다는 말은 세상에 거하지만 세상에 속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19절을 보면 “진리로 거룩함을 얻게 하려 함이니이다”라고 말씀했습니다. 즉 우리 속에 담겨져 있는 하나님의 말씀 때문에 우리가 거룩해진다는 것입니다. 말씀에 순종하며 살 때 거룩한 열매를 맺게 됩니다. 그리스도인은 세상을 변화시키는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서 세상에 보냄을 받은 사람입니다. 사순절에 예수님의 기도를 품고 사는 성도가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 우리의 중보자 되시는 예수님, 서로 하나 되기를 힘쓰며 거룩한 능력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성도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권병훈 목사(상계광림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