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호 안양시장 "뇌물 받았다면 정치 떠나겠다"

입력 2014-03-13 14:49

[쿠키 사회] 최대호 경기도 안양시장은 13일 “하수처리장 비리 사건과 관련해 돈을 받았다는 사실이 확인되면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고 정치를 그만두겠다”고 말했다.

최 시장은 시청 프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은 물론 가족 모두 단 한 푼의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며 검찰에 재수사를 촉구했다.

그는 “62만 시민이 사건 브로커의 입에 놀아나고 있다”며 “신뢰할 수 없는 사건 브로커 박모씨의 추측성 진술만을 토대로 ‘돈이 전달됐다’고 주장하며 시민들을 호도하는 새누리당 시의원들의 태도는 신중하지 못한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새누리당 시장 후보의 선거대책회의에 참여한 변호사들이 사건 브로커를 접촉한 정황이 있다”며 공작정치 의혹을 제기했다. 최 시장은 “하수처리장 비리에 측근이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는 입이 열 개라고 할 말이 없다”고 사과했다.

안양시 하수처리장 비리 사건으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브로커 박씨는 지난 10일 열린 항소심에서 “2011년 10월 26일 업체 관계자로부터 4억원을 받아 시장 측근에게 넘겼고 측근이 돈을 시장 집에 전달했다”고 진술했다.

안양=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도영 기자 do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