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기관 감시에 맞서 인터넷 권리헌장 만들자” 월드와이드웹 창시자 버너스 리

입력 2014-03-13 02:34

월드와이드웹 창시자 팀 버너스 리가 권력기관의 감시로부터 이용자를 보호하는 인터넷 권리헌장 제정을 촉구했다.

버너스 리는 12일(현지시간) 웹 탄생 25주년을 맞아 가진 가디언 등 영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인터넷의 개방성과 중립성이 정부와 거대 기업의 공격에 위협받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인터넷 권리헌장은 ‘우리가 원하는 웹’을 건설하는 운동으로서 각국 이용자가 세부 원칙을 세우고 정부와 기업은 이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버너스 리는 감시 걱정이 없는 개방적이고 중립적인 인터넷을 만들지 못하면 훌륭한 민주주의와 네트워크 사회, 공동체 문화 실현도 어렵다며 인터넷 권리헌장에는 언론자유와 책임 있는 익명성이 보장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런 권리 침해가 확산하는데도 이용자들이 둔감해지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가만히 앉아서 권리 성취를 기대하는 것은 순진한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