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국가 핵심이익 희생 안한다”
입력 2014-03-13 02:34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군부 인사들을 앞에 두고 “어떤 상황에서도 절대로 국가의 핵심이익을 희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일본 및 아시아 국가들과의 영유권 분쟁, 소수민족 인권 문제 등을 둘러싸고 비타협적이고 공격적인 자세를 취할 가능성이 커졌다.
시 주석은 11일 전국인민대표대회 인민해방군 대표단 전체회의에 참석, “우리는 평화를 희망하지만 어떤 시기 어떤 상황에서도 절대로 국가의 정당한 권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핵심이익이란 중국이 외국과 타협하거나 양보할 수 없는 절대적 국익을 의미한다. 중국은 전통적으로 티베트자치구, 신장위구르자치구, 대만을 핵심이익으로 규정해 왔으며, 동중국해와 남중국해 도서를 핵심이익에 포함하는 등 영유권 분쟁의 대상으로까지 그 적용 범위를 넓혀 왔다.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으로 군통수권자인 시 주석이 단호하게 핵심이익을 수호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은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남중국해 도서지역 등 주변국과의 영유권 분쟁에서 강력히 대응할 것임을 시사한다. 중국일보는 12일 “시 주석의 인민해방군 대표단 방문과 언급은 국방과 군사력 증강이 중국 지도부의 최우선순위임을 보여주는 것이며, 핵심이익을 보호하겠다는 결의를 반영한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지난 1년간 전군과 무장부대 등이 국가 주권과 안전, 발전 이익을 지키는 데 중요한 공헌을 했다고 평가하며 강군 건설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을 주문했다.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중국이 진정한 강대국이 되려면 강한 군사력이 필수적이란 판단을 내비친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열린 중국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3중전회)를 계기로 검토 단계에 돌입한 대대적인 군 조직 개편 작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이며, 군 부패 척결에도 적극적인 움직임을 띨 것으로 예상된다.
이용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