光州 근교 미래형 전원도시 붐

입력 2014-03-13 01:31

광주 근교의 지자체에서 미래형 전원도시 조성사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전남도는 “광주와 인접한 담양군이 첨단문화복합단지 도시개발사업을 신청해 최근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고 12일 밝혔다. 삼인산 자락인 담양읍 가산리와 수북면 두정리 일원 128만2000여㎡에 1354억원을 들여 조성될 이 단지에는 전원주택 1340가구가 들어선다.

이 곳에는 현재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전원주택 조합 400가구와 해외동포타운 260가구, KBS광주방송총국 노동조합 50가구 등이 입주하기 위해 담양군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상황이다.

도는 기아차 전원주택 조합 등이 실질적 단지조성의 주체이지만 지자체가 행정절차와 도시개발을 직접 맡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 단지의 2층 이하 단독주택 비율은 94%로 남향 배치가 기본적으로 이뤄지며 각 가구별 정원도 꾸며진다. 상업·업무·의료·교육시설 등도 휴양과 문화가 어우러지는 ㏊당 26명의 인구 저밀도 기준으로 설계된다.

설계단계부터 전원도시의 취지를 충분히 살려 고품격 휴양도시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2016년 완공되면 전원생활을 꿈꾸던 대기업 직원과 해외동포 등 3350명의 입주가 예상되고 있다.

장성군 남면 덕성리와 녹진리 일대 전원도시 조성사업도 올 들어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해 10월 사업대상지인 54만300여㎡가 개발제한구역에서 해제된 것을 계기로 그동안 걸림돌이 돼온 ‘철탑’ 이설 등이 본격 추진 중이다. 900억원을 들여 한옥 등 900여 가구의 전원주택이 세워질 이 곳은 전남개발공사가 내년 초 착공, 2017년까지 전원도시 조성을 마칠 계획이다.

광주첨단산업단지와 나노산단과 가까운 이 곳은 호남고속도로와 국도1호선이 지나 교통여건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