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어벤저스2' 서울 촬영… 경찰 교통대책 부심

입력 2014-03-12 22:32 수정 2014-03-12 10:30


[쿠키 사회]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어벤저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어벤저스2)의 서울 촬영이 30일부터 강남역과 테헤란로 등 상습 정체구간에서 진행된다. 교통 대란이 우려돼 경찰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12일 교통안전과장 주재로 영화제작사, 서울시, 문화체육관광부, 서울영상위원회 관계자들이 참석한 교통 통제 및 제작 지원 회의를 열었다. 경찰 관계자는 “교통 통제 시간을 최소화하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 민원 발생을 줄이기 위한 사전 안내 및 홍보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13일에도 경찰청 교통국장 주재로 서울·경기지방청 실무자들이 모여 대책을 논의한다.

촬영 기간은 30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다. 마포대교, 상암DMC, 청담대교, 테헤란로, 강남역, 잠수교, 용산 일대 등이 무대다. 도로 통제가 불가피하고 스칼렛 요한슨, 크리스 에번스 등 유명 배우들이 촬영에 나설 계획이어서 촬영장 주변에 많은 인파가 몰려들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은 장소별, 일시별 맞춤형 교통 대책을 마련하고 교통 통제 구간을 사전에 안내해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어벤저스2는 2012년 개봉해 전 세계에서 15억 달러 흥행수익을 올린 ‘어벤저스’의 속편으로 내년 5월 개봉 예정이다. 제작사인 마블 스튜디오는 “한국은 첨단기술이 발달했고 아름다운 도시 경관과 우수한 건축물이 있어 어벤저스2를 찍기에 완벽한 장소”라고 밝혔다. 마블 스튜디오는 촬영 스텝과 엑스트라 등을 한국에서 고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