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성 비염 급증세 봄철 호흡기 질환 주의를
입력 2014-03-13 01:36
최근 5년간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세먼지와 황사가 심한 봄철에 집중되고 있어 봄철 호흡기 질환 관리에 주의가 요구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최근 5년간(2009∼2013년) ‘혈관운동성 및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를 분석한 결과 전체 환자수가 2009년 549만명에서 2013년 627만명으로 약 78만명(14.2%)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총 진료비도 2009년 1616억원에서 2013년 1995억원으로 약 380억원(23.5%) 늘었다.
해마다 미세먼지에 이어 황사가 찾아오는 3월에 환자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2월보다 평균 20% 이상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3월은 평균 84만여명, 4월은 86만여명 환자가 발생해 상반기 비염 진료인원의 40%가 3∼4월에 몰렸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집먼지진드기, 황사, 꽃가루 등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이물질에 코 점막이 자극을 받아 발생하는 질환이다. 재채기, 맑은 콧물, 코 막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연령별로는 10세 미만이 26.4%로 가장 많았고 30대 14.1%, 10대 14.0% 순이었다. 특히 10세 미만 어린이 환자 증가세가 가팔랐다. 지난해 10세 미만 환자는 전년보다 12.0% 증가했다.
심평원 이풍훈 주임연구원은 “알레르기성 비염은 유전적 요인도 있어 어렸을 때 많이 발생한다”며 “지난해 황사 관측일수가 전년보다 늘어 증가율이 높았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알레르기성 비염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원인 물질을 피하는 것”이라며 “집먼지진드기를 제거하고 황사, 꽃가루 등이 많이 날리는 기간에는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