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한국 바다 입증 고지도 70여점 전시… 예술의전당서 3월 22일부터 ‘특별전’
입력 2014-03-13 01:32 수정 2014-03-13 11:29
동해가 한국의 바다임을 보여주는 고지도 70여점이 공개된다. 서울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은 22일부터 4월 6일까지 ‘세계 고지도로 보는 동해-동해물과 백두산이’ 특별전을 연다고 12일 밝혔다. 경희대 혜정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한반도 관련 희귀 지도들을 선보이는 것으로, ‘동해’를 테마로 하는 전시는 국내 처음이다.
1810년 일본 에도막부 천문담당 관리 다카하시 가게야스가 제작한 세계지도 ‘신정만국전도(新訂萬國全圖)’에는 한국을 ‘朝鮮’(조선)으로, 동해는 ‘朝鮮海’(조선해)라고 표기했다. 또 1844년 일본인 미쓰쿠리 쇼고가 제작한 ‘신제여지전도(新製輿地全圖)’(사진) 역시 동해를 ‘조선해’로 적었다. 이 지도는 이번에 실물이 처음 공개된다.
프랑스 지도 제작자 당빌이 1737년 제작한 ‘조선왕국전도’는 서양에서 발행된 최초의 우리나라 지도다. ‘울릉도’와 ‘독도’가 동해안에 그려져 있고, 서울은 ‘KING-KI TAO’(경기도)라고 표기했다. 박물관 측은 “동해가 한국해임을 증언하는 자료”라며 “국제공인 동해(東海·EAST SEA) 표기의 정당성을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광형 선임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