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복음동맹·한복협 “한·일 교회, 복음주의로 무장 아시아 지역 교회 포용해야”

입력 2014-03-13 02:33


“한국과 일본 교회가 더 폭넓은 사역으로 아시아 지역을 포용하고 상호협력을 늘려가야 합니다.”(일본복음동맹 우에끼 목사)

“아시아 지역의 재난 구호와 극복을 위해서도 한·일 교회가 힘을 모읍시다.”(한국복음주의협의회 안만수 목사)

3·11 동일본대지진 3주기를 맞아 한국복음주의협의회(한복협)와 일본복음동맹 회원들이 일본 도쿄 및 센다이에서 모임을 갖고 양국 교회의 협력 증진을 다짐했다. ‘일·한교회의 교류와 협력증진’을 주제로 지난 10일부터 나흘간 이어지는 행사에는 한·일 목회자 40여명이 참석했다.

우에끼 목사는 “한·일 교회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과 몽골 지역 등의 교회로 사역 범위를 넓혀 아시아 지역 복음화를 위해 손잡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일교회의 과제로는 철저한 복음중심의 교제를 꼽았다. 그는 “오랫동안 쌓아올린 신뢰도 양국간의 (정치·사회적 환경에 따른) 특성 때문에 쉽게 깨어지기 쉽다”면서 “상황논리에 좌우되는 사역이 아닌 복음 중심의 본질적 교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평화한국 상임대표인 허문영 박사는 동아시아 지역의 평화를 위해 한·일 신학자간 교류를 제안했고, 일본복음연맹 사회위원회 와타나베 목사는 위안부 문제와 관련, “일본의 진심어린 사죄가 선행돼야 양국 간 진정한 교류가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 회원은 12일 후쿠시마 지역 피해교회를 방문,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양국 교회의 발전을 위한 수요기도회를 가졌다.

국내에서도 3·11 일본 참사를 기리기 위한 행사가 이어졌다. 한국YWCA는 매주 화요일마다 탈핵 캠페인 ‘불의 날’을 전개키로 하고 지난 11일 첫 행사를 가졌다. 노후 핵발전소 폐쇄 서명, 생활 속 에너지 절약 운동, 방사능오염 먹거리 감시 등이 주된 활동이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