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교단, 통일시대 대비 다양한 사업 추진
입력 2014-03-13 02:33
국내 주요교단들이 한반도 통일에 대비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총회 산하에 전담 부서를 만들거나 교육기관을 운영하고, 교단전체가 참여하는 기도회를 여는 등 방법 또한 다양하다.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총회장 장종현 목사)은 정기총회가 열리는 올해 9월까지 남북통일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12일 밝혔다. 남북통일위원회는 북한선교와 통일 이후 한반도 복음화를 위한 총회장 직속 기구다.
남북통일위원회는 오는 6월 ‘한국 교회와 평화통일’을 주제로 창립 세미나를 여는 한편 앞으로 사단법인 형태의 통일 전문단체를 만들 예정이다. 위원장 양병희 목사는 “통일 전문단체는 북한 복음화를 위한 정책과 전략의 개발, 대북지원, 통일을 위한 범교단 연대 활동 등을 할 것”이라며 “앞으로 총회 안팎의 공감과 기도를 끌어내고, 평화통일에 이바지하는 실질적인 대안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예장고신(총회장 주준태 목사)은 지난달 말 열린 임원회에서 남북통일대비 준비위원회를 만들기로 결정했다. 준비위는 부총회장 김철봉 목사를 중심으로 구성하며 북한선교전략 마련과 탈북민 지원 등의 활동을 할 예정이다.
한국기독교장로회는 지난 10일 서울 강북구 인수봉로 한신대 신대원에서 한반도의 화해와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월요기도회를 열었다. 이 기도회는 독일 통일 이전에 동독 라이프치히의 니콜라이 교회에서 시작된 기도모임이 통일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확산시킨 계기가 된 것에 착안했다.
기장은 앞으로 매주 월요일마다 통일기원 기도회를 열고, 전국 25개 지역노회와 한신대 등 교단의 모든 기관과 단체가 기도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할 계획이다. 또한 향후 세계교회협의회(WCC)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의 연대도 모색할 예정이다. 기장 총회장 박동일 목사는 “평화통일은 말로 되는 것이 아니라 통일에 대해 알아가고 기도해야 이뤄진다”면서 “월요기도회가 평화통일의 초석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예장통합(총회장 김동엽 목사)은 장신대 남북한평화신학연구소와 함께 올해로 4년째 통일선교대학원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3일 개강한 통일선교대학원 4기 과정에는 장신대 총장 김명용 교수와 세계선교대학원장 김영동 교수 등이 강사로 ‘동북아의 안보와 한반도 비핵화’ ‘중국의 대외정책이 한반도에 미치는 영향’ ‘북한의 경제와 개혁개방 전망’ ‘북한선교전략’ 등에 대해 가르치고 있다.
예장통합 남북한선교통일위원회 관계자는 “통일선교대학원은 북한선교 및 통일 후 한반도 복음화를 이끌 인재를 기르는 보고로 현재까지 약 300명이 수료했다”고 말했다.
이사야 기자 Isaia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