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선관위 건물에서 선거지원단원 투신 사망

입력 2014-03-12 15:25

[쿠키 사회]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 공정선거지원단 감시단원이 선관위 건물 옥상에서 뛰어내려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12일 오전 10시5분쯤 제주시 이도2동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 4층 건물 옥상에서 도선관위 지도과 소속 공정선거지원단원 현모(29)씨가 투신했다. 현씨는 바로 제주시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30여분 후인 10시40분쯤 숨졌다.

현씨는 지난달 3일부터 공정선거지원단원으로 일하며 동료들과 마찰이 있었으며, 이날 오전에도 사무실에서 말다툼 도중 “죽어버리겠다”며 소동을 벌였다. 현씨는 이후 선관위 옥상으로 올라갔고, 동료들의 만류에도 15m 아래 바닥으로 몸을 던졌다.

현장 목격자 김모(62)씨는 “투신자가 옥상 서쪽에서 계속 자리를 옮겨가며 구조대와 5∼10분 정도 대치를 했고, 현장에 소방대원들이 에어매트를 설치했으나 다른 곳으로 떨어지면서 바닥과 충돌했다”고 말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현씨가 투신한 이유와 업무 도중 문제가 있었는지 등에 대해 자체 진상조사를 벌이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씨와 함께 근무한 선거지원단과 지도과 관계자 등을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도선관위는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4개월간 한시적으로 24명의 공정선거지원단원을 구성, 운영하고 있다.

제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