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40대 정신지체 장애인 스스로 목 매… 5개월 만에 발견

입력 2014-03-12 15:19

[쿠키 사회] 대구에서 정신지체 장애를 앓고 있던 40대 남성이 도심 한 야산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지 5개월여 만에 발견됐다.

12일 대구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1일 대구 남구 앞산 고산골 7부 능선에서 김모(41·정신지체 3급)씨가 전기선에 목을 맨 채 숨져있는 것을 등산객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김씨가 발견된 장소는 등산객이 출입할 수 없도록 철조망이 설치된 곳이었으며, 당시 발견자도 등산로를 잃어버려 헤매던 중 김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김씨의 유족들은 지난해 10월 8일 경찰에 김씨의 가출신고를 한 상태였다. 김씨의 사망 추정시간은 10월 8~17일로 가출 직후 숨진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김씨가 장애로 인해 취직이 안돼는 등 자신의 상황을 괴로워했다는 유족 등의 말에 따라 신변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원인을 조사 중이다.

대구=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