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내 지친 입맛 딸기로 돋워 주세요

입력 2014-03-12 01:35


전문가에게 배워보는 디저트 세 가지

봄 과일의 대명사 딸기의 잔치가 벌써 시작됐다. 서울 시내 특급호텔들이 일제히 딸기 프로모션에 나서고 있다.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의 ‘스트로베리 홀릭(Strawberry Holic)’, 콘래드 서울의 ‘스트로베리 템테이션(Strawberry Temptation),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의 ‘아이 러브 스트로베리’.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과 롯데호텔의 ‘베리베리 스트로베리’ 더 플라자의 ‘리얼 스트로베리 디저트’,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와 호텔 리츠 칼튼의 ‘딸기 디저트 뷔페’ 등등. 이름은 다르지만 모두 딸기가 주인공이다. 또 카페 ‘아티제’도 스트로베리 키스 케이크, 스트로베리 슈 등 딸기로 만든 케이크와 디저트를 7가지나 선보이고 있다. 이밖에 아이스크림브랜드 ‘나뚜르 팝’, 도넛 브랜드 ‘크리스피 크림 도넛’ 등에서도 딸기 특선 메뉴를 내놓고 있다.

인터컨티넨탈 서울 서연호 파티시에는 “딸기는 사계절 모두 나오지만 출하량이 가장 많은 요즘이 제철이라고 할 수 있으니 딸기를 대량 구입해 요리에 활용하라”고 권했다. 신선하게 생딸기를 즐기고, 남은 것은 잼을 만들거나 냉동 보관했다 딸기 요리에 사용하란다.

서 파티시에는 “딸기의 알이 실하고, 모양이 예쁘고, 표면에 광택이 나고, 몸통이 붉은색으로 고우면서 꼭지는 파릇파릇한 것이 신선하고 당도가 높다”면서 모양이 울퉁불퉁하고 씨가 튀어나와 있어 표면이 거친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딸기는 살이 물러서 씻기가 어렵다. 그래서 어린아이를 키우는 가정에선 아예 외면하기도 한다. 서 파티시에는 “친환경 재배한 딸기는 흐르는 물에 5분 정도 씻는 것만으로도 농약 걱정 없이 즐길 수 있고, 보통 딸기도 흐르는 물에 서너 번 씻은 다음 꼭지를 따서 다시 헹구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고 알려 준다.

서 파티시에는 “조금만 손품을 팔면 집에서도 보기 좋고 맛도 좋은 특급호텔의 딸기 디저트를 만들 수 있으니 이번 기회에 한번 도전해보라”고 했다. 그는 호텔에서도 인기 높은 딸기 피자, 딸기 파나코타, 딸리 젤리는 집에서도 만들 수 있다고 추천했다. 딸기 피자는 칼슘과 비타민 C를 동시에 섭취할 수 있어 아이들 간식으로 그만이란다. 이탈리아 대표 디저트인 딸기 파나코타는 바게트나 샌드위치와 함께 먹으면 간단한 식사로도 모자람이 없다. 먹기도 아까울 만큼 예쁜 딸기 젤리는 커피나 차와 함께 먹으면 달콤함을 즐길 수 있다. 서 파티시에의 도움말로 딸기 디저트 조리법을 알아본다.

딸기 피자-칼슘·비타민 C 풍부… 아이들 간식으로 그만

<재료>토르티야 1장, 크림치즈·모차렐라 치즈 100g씩, 딸기잼 70g, 루꼴라(또는 양상추) 200g, 베이컨 50g, 딸기 10∼13개

<만들기> ①크림치즈를 부드러워질 때까지 숟가락으로 젓는다. ②토르티야에 딸기잼과 부드러워진 크림치즈를 차례로 바른 다음 모차렐라 치즈를 고루 뿌린다. ③200도 오븐에서 10분쯤 굽는다. ④ 베이컨은 프라이팬에서 겉면이 바삭해질 때까지 굽는다. ⑤양상추는 어슷썰기 하고 딸기는 세로로 이등분한다. ⑥③의 토르티야에 루꼴라 또는 양상추를 뿌리듯 올린 뒤 베이컨과 딸기를 얹는다.

딸기 파나코타-샌드위치와 함께 먹으면 간단한 식사로 훌륭

<재료>우유 250g, 설탕 125g, 바닐라 빈(씨앗) 1개, 젤라틴 12g, 생크림 750g, 딸기 6개, 견과류 약간

<만들기> ①젤라틴을 찬물에 넣어 15분 정도 불린다. ②우유에 설탕과 바닐라 빈을 넣고 강한 불로 10분 정도 끓인다. ③끓인 우유에 젤라틴을 넣어 실온에서 40분 정도 식힌다. ④그릇에 담은 생크림을 얼음물에 담근 채 걸쭉해질 때까지 젓는다. ⑤③과 ④를 잘 섞어 2∼3시간 냉동 보관 한다. ⑥딸기를 세로로 이등분한다. ⑦⑤를 꺼내 그 위에 딸기와 견과류를 올린다.

딸기 젤리-커피·차 곁들이면 달콤함을 즐길 수 있어

<재료>사과 주스 300g, 설탕 50g, 젤라틴 6g, 딸기 4개, 블루베리 4알, 금귤 2알, 산딸기(라스베리) 4알, 초콜릿 칩 10g, 호두 마카다미아 등 견과류 약간

<만들기>①젤라틴을 찬물에 넣어 15분 정도 불린다. ②냄비에 사과 주스와 설탕을 넣고 강한 불로 10분 정도 끓여 숟가락 뒷면에 올려 본다. 방울이 천천히 내려오면 불에서 내린다. ③①과 ②를 섞어서 30∼40분간 실온에서 꾸덕꾸덕해질 때까지 식힌다. ④딸기와 금귤은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다. ⑤와인 잔 혹은 유리컵에 준비한 과일과 견과류, 초콜릿 칩을 담고 그 위에 ③을 부은 뒤 2시간 냉장 보관해 완전히 굳힌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