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나온 책] 목사, 술을 권하다 外

입력 2014-03-12 01:34


목사, 술을 권하다/최성수 지음/예영커뮤니케이션

제목이 대략난감하다. 목차를 보면 더하다. ‘목사, 욕하다’ ‘목사, 클럽에 가다’ ‘목사, 유혹을 받다’…. 그런데 속을 들여다보면 저자의 목회적 성찰을 볼 수 있다. “집사님, 목사인 제가 남편에게 술 사준다고 하고 교회로 모시고 오세요.” “정말이세요?” “그럼요. 모시고 오세요. 사이다 병에다 소주를 담아 드리지요.” 이 말을 들은 남편은 반신반의하며 목사가 술을 따라주는 모습에 감동하며 교회를 열심히 다녔단다. “목사가 술을 권하는 일이 바람직한 현상은 아니지만 성도들의 가정에서 일어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복음을 들을 기회를 주기 위해 음주를 권했던 일은 아마 잊지 못할 것”이라고 저자는 고백한다. 이 책은 목사로서 산다는 게 무엇인지를 목회적 경험을 통해 말한다.

은혜의 순간/튤리안 차비진 지음, 최요한 옮김/터치북스

부제는 ‘녹초가 된 당신에게 찾아온’이다. 그러니까 이 책은 녹초가 된 당신에게 찾아온 은혜에 관한 이야기다. 성과주의로 가득한 세상에서 우리는 어느새 녹초가 되어 버렸다. 세상은 온갖 조건을 충족해야만 행복해진다고 우리를 압박한다. 심지어 신앙생활에서조차 성과주의에 물들어 살아가니 녹초가 될 수밖에. 저자는 이런 조건부 세상을 살아가는 녹초된 이들에게 조건 없이 받을 수 있는 은혜를 전한다. “은혜는 롤로코스터와 비슷하다. 은혜는 무섭도록 재밌으며 오랜 시간 줄을 서서 기다려도 시간이 아깝지 않을 만큼 타고, 타고 또 탈 만한 가치가 있다. 사실 하나님의 은혜는 평생 타도 지겹지 않다. 은혜는 피곤하고 지친 세상에서 무궁무진한 소망과 기쁨의 원천이다.”(4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