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주변지역 아파트 26층 높이로 완화 가능”

입력 2014-03-11 15:47

[쿠키 사회] 서울 강서구는 김포공항 주변 지역 고도제한을 현재(해발 57.86m)의 배 수준인 119m(아파트 26층 높이)로 높여도 비행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11일 밝혔다.

강서구는 양천구, 경기도 부천시와 함께 법무법인 대륙아주에 의뢰한 ‘김포공항 주변지역 고도제한 완화 연구용역’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연구는 김포공항에서 1.5㎞ 떨어진 마곡지구를 대상으로 시계·계기 비행절차 영향, 활주로 사용 가능 거리 영향, 비행금지 및 제한구역 영향 등 14개 항목에 대한 항공학적 안전 유무를 살핀 것이다.

연구 결과 마곡지구의 경우 해발 119∼162m의 고도는 시계비행(조종사가 눈으로 보며 하는 비행) 절차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았고, 해발 176∼209m 고도 역시 항공기의 계기비행 절차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구는 이를 근거로 볼 때 구 전체 면적 64.7%에 달하는 수평표면(활주로 반경 4㎞ 이내, 해발 57.86m) 제한지역은 고도제한을 119m로 높여도 비행 안전에 영향이 없다고 설명했다.

노현송 구청장은 “지난해 ‘공항 고도제한 완화 추진 지원조례’를 제정하고 주민 35만여명의 서명을 받았다”면서 “용역 결과를 국토교통부, 국회, 청와대에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