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령 1천년 제주 성읍리 느티나무 복제 추진
입력 2014-03-11 15:46
[쿠키 사회] 제주도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 마을을 1000년간 지켜 온 천연기념물 제161호 느티나무의 영구보존을 위한 유전자 보존이 추진된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성읍리 느티나무가 태풍·낙뢰 등 자연재해와 기후변화에 따른 환경악화로 소실돼 우수한 유전자를 잃을 수 있기 때문에 DNA를 추출, 복제나무로 만들어 보존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성읍리 느티나무는 수령 1000년 정도의 높이 21m, 둘레 4m의 노거수로 주변의 팽나무 숲과 함께 마을을 둘러싸고 바람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복제에는 천연기념물의 유전자를 원형 그대로 보존하기 위해 ‘무성증식법’인 접목을 이용한 기법이 적용될 전망이다. 제주도는 천연기념물 유전자 보존 작업을 위해 국립산림과학원·문화재청과 함께 유전자 보존관리 체계 구축 및 DNA 지문 작성에 의한 식물법의학 증거자료 확보 등도 병행해 나갈 방침이다.
제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