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통일대비 '한강평화로' 개설 제안
입력 2014-03-11 15:44
[쿠키 사회] 경기도는 통일시대를 대비해 인천~김포~개성을 연결하는 총연장 63㎞의 ‘한강평화로’(가칭) 개설을 정부에 제안했다고 11일 밝혔다.
한강평화로는 김포 외곽을 순환하는 도로 47㎞에 김포 하성면∼개성공단의 16㎞를 연결하는 노선이다. 물론 한강하구를 건너는 교량도 필요하다.
이 도로는 북측 접근성에서 가장 유리하면서 인천국제공항 및 인천항과 최단거리로 연결할 수 있어 남북경제협력 중심도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리고 1994년 완공된 자유로보다 경제적·정치적 영향력에서 우세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이 도로는 김포 애기봉전망대, 문수산, 한강하구 습지 등 관광지를 경유하게 돼 있어 지역 관광 활성화에 기여하고 강화도~내륙 간 연결도로로서의 기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도는 김포 외곽도로 건설에 1조2200억원, 김포∼개성 도로 건설에 2000억원 정도가 각각 필요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런 관점에서 경기도는 한강평화로 개설을 정부사업으로 추진해줄 것을 국토교통부에 건의했다. 앞서 도는 청와대와 국무조정실, 기획재정부, 통일부, 국방부, 안전행정부 등에도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 관계자는 “한강평화로가 개설되면 경기도가 통일한국 시대 신북방경제의 전초기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의정부=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수익 기자 sag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