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김만덕 기념관 11일 첫 삽

입력 2014-03-11 15:43

[쿠키 사회] 조선시대 나눔 실천으로 제주 백성을 구한 여성상인 김만덕(金萬德·1739∼1812년)기념관 건립사업이 11일 첫 삽을 떴다. 기념관은 올해 말 준공해 내년 3월 개관할 예정이다.

기념관은 사업비 160억원을 들여 금산생태공원 앞 1982㎡ 부지에 지상 3층, 전체면적 2932㎡ 규모로 들어선다.

제주도는 탐라문화광장과의 연계, 기념관 건립 후 관광객 유입과 기념관 활용 등을 고려해 2012년 4월 입지를 현 위치로 결정했다.

기념관은 1층 나눔교육관, 2층 기부센터 및 고난체험관, 3층 전시관으로 구성된다. 도는 5월말까지 관련 단체 의견을 수렴해 기념관 전시 내용을 확정할 방침이다.

도는 올해 말까지 ‘김만덕기념관 운영 및 설치조례’를 제정하고, 내년 3월부터 본격 운영할 계획이다. 도는 이와 함께 건입동 동사무소 동쪽에 있는 객주(상인들이 물건 매매를 알선하고 여객들이 숙박하던 곳) 터 1371㎡에 김만덕이 살았던 본가, 객관(여관), 주막 등 당시의 건물과 거리 등을 재현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김만덕은 1794년 제주에 흉년이 들자 전 재산을 털어 도민들을 굶주림에서 구해 정조로부터 내의원(內醫院)에 속한 여의(女醫) 가운데 으뜸인 ‘의녀반수(醫女班首)’라는 벼슬을 받았다.

제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