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리베이트 제공 혐의 태평양제약 압수수색
입력 2014-03-11 03:19
병의원에 불법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로 경찰이 태평양제약 사무실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0일 오전 10시부터 태평양제약 의약품 사업부가 있는 서울 강남구 언주로 본사와 경기도 군포 소재 수도권남지점을 압수수색하고 회계장부와 내부 결재서류,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기초수사 단계로 추가 증거 확보를 위해 압수수색을 했다”며 “구체적인 규모나 기간은 수사를 진행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태평양제약이 E병원에 의약품을 납품할 때 전체 금액의 15%를 돌려주기로 계약한 뒤 2011년 2월 이 병원 회의실에서 실장급 간부를 통해 5만원짜리 상품권 59장(295만원)을 건네는 등 모두 94장(470만원)의 상품권을 건넨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태평양제약이 E병원 외에 다른 병원에 불법 리베이트를 건넸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다만 이번 불법 리베이트 혐의는 지난해 12월 한독이 태평약제약 의약품 사업부를 인수하기 전 이뤄진 것이다.
태평양제약은 지난해 2월 불법 리베이트 제공 혐의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과징금을 부과받기도 했다.
김유나 문동성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