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실업축구 3월 17일 킥오프… 7개팀 6개월 대장정

입력 2014-03-11 02:31

여자실업축구(WK리그)가 긴 동면에서 깨어나 기지개를 활짝 폈다.

7개 구단 감독들은 10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IBK 기업은행 2014 WK리그 미디어데이에서 저마다 당찬 각오를 밝혔다.

지난해 디펜딩 챔피언 인천 현대제철 최인철 감독은 “여자축구 발전에 현대제철이 중심에 서서 팬들에게 재미를 줄 수 있는 축구로 보답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서울시청 서정호 감독은 “한 게임 한 게임 최선을 다해 끄럽지 않게 경기해 꼴찌만 면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1년 만에 고양대교 감독으로 돌아온 박남열 감독은 “마지막에 웃을 수 있도록 온힘을 다 쏟겠다”고 했다. 전북 국민체육진흥공단(KSPO) 강재순 감독은 “매 경기 좋은 플레이와 좋은 매너를 보여주겠다”고 화답했다. 수원시설관리공단 김상태 감독은 “공격 축구로 팬들에게 어필하겠다. (2010년에 이어) 다시 한번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다짐했다.

손종석 대전 스포츠토토 감독은 “한 번도 가지 못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게 올해 목표”라면서 “팬들이 즐거워하는 축구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지난해 꼴찌 부산 상무 이미연 감독은 “상무 여자 축구단의 모습 덕분에 리그가 발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14 WK리그 정규리그는 오는 17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6개월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2015년부터 홈 앤 어웨이 제도를 도입하기에 앞서 올 시즌부터 홈경기 제도가 시범 도입된다.

윤중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