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만에 인구 8만명 회복 경사 맞은 무안군 남악 신도시 민원 불만은 뒷전 비난
입력 2014-03-11 01:35
전남 무안군이 22년 만에 인구 8만명 회복을 자축하며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지만 군민들을 위한 민원행정서비스는 뒷전이라는 지적이다.
군 인구 33%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남악 신도시 지역 주민들의 민원행정서비스에 대한 불만이 수년 째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군은 근본적인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특히 남악 신도시 민원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삼향읍 남악출장소는 매년 늘어나는 과중한 업무량 때문에 근무 기피지역으로 전락하고 있다.
군은 2005년 전남도청 이전에 따른 남악 신도시 개발 효과 등에 힘입어 군 인구가 지난 8년간 1만7400여명이 늘어나 8만명을 넘어섰다고 10일 밝혔다.
3읍 6면의 행정구역을 갖춘 무안군의 현재 인구수는 8만65명이다. 이 중 남악 신도시가 속해 있는 삼향읍이 3만2943명으로 가장 많고 무안읍이 1만1344명, 일로읍 7521명, 청계면 7076명 순이다.
삼향읍은 남악 신도시의 급격한 인구유입에 따라 2007년 남악출장소를 개소했다. 하지만 읍 직원 전체 25명 가운데 출장소로 파견된 직원은 고작 6명에 불과해 주민 2만6576명에 대한 민원행정서비스를 정상적으로 수행하기에는 버겁다는 지적이다.
남악출장소 직원들은 다른 읍·면 지역 직원들에 비해 적게는 6배에서 많게는 10배 가까운 업무량을 처리해야 할 정도다.
남악 주민 김모(43)씨는 “출장소에서 간단한 발급 업무만 처리하려고 해도 30분에서 1시간가량 소요될 때가 많아 매우 불편하다”고 말했다.
무안=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