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軍 공항 이전 본격 착수
입력 2014-03-11 01:35
광주시는 ‘군 공항 이전사업’을 올해 본격 착수한다고 10일 밝혔다.
광주와 대구, 수원 인근의 군 공항 3곳을 외곽으로 옮기기 위한 ‘군 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은 9년여의 치열한 논란 끝에 지난해 3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시는 1964년 창설 이후 50년간 광산구 주민 등에게 소음 피해를 입혀온 군 공항의 구체적 이전 절차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시는 우선 법적 의무사항인 시민공청회를 다음 달까지 갖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이달 중 주민설명회와 아이디어 공모를 동시에 추진하기로 했다. 대의기관인 시의회의 의견수렴도 5월까지 마칠 계획이다. 이어 늦어도 8월까지는 국방부 장관에게 이전건의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시는 앞서 지난해 10월 국토연구원과 광주발전연구원에 이전건의서 작성을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하고 시민단체 대표와 5개 자치구 부구청장, 시의원 등 31명으로 범시민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이전건의서에는 기존 군 공항부지 활용방안과 3조원대로 추정되는 이전재원 조달방안이 담긴다.
군 공항 이전 특별법은 자치단체장이 대체 부지를 제시하고 국방부 장관에게 이전건의서를 제출하면 국방부 장관이 이를 평가해 후보지를 선정한 뒤 통보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시는 대구시, 수원시와 군 공항 이전을 위해 적극 협조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광주 발전의 가장 큰 걸림돌이 돼온 군 공항 이전은 대표적 숙원사업”이라며 “광주의 경우 10만명 이상이 상주하는 상무지구 등과 가까워 시급한 이전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