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여제 박인비 ‘10월의 신부’된다
입력 2014-03-11 01:32
‘골프 여제’ 박인비(26·KB금융그룹)가 10월의 신부가 된다.
박인비는 유럽여자골프투어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2위인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을 5타차로 제치고 우승한 뒤 10일 구체적인 결혼 계획을 밝혔다.
박인비는 당초 이번 시즌이 끝난 연말쯤 한국의 골프장에서 결혼식을 가질 계획이었다. 박인비의 결혼식을 유치하려는 국내 골프장들의 로비전도 치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박인비는 “시즌이 끝날 때쯤이면 기온이 낮아져 하객들이 불편해 할까봐 시즌 중에 결혼 날짜를 잡았다”고 말했다.
시즌 5번째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9월 11∼14일)이 끝난 뒤 이르면 9월, 늦어도 10월 중에 결혼하기로 날짜를 앞당겼다.
박인비의 약혼자는 잘 알려진 대로 스윙코치인 남기협(33)씨다. 남 코치는 ‘임진한 골프 아카데미’에서 박인비와 동문수학하다 사랑을 싹틔웠다. 남 코치는 투어 활동을 접고 6년 가까이 박인비의 월드투어 매니저 겸 스윙코치로 동행하고 있다. 박인비가 한때 긴 슬럼프를 딛고 세계 정상에 설 수 있었던 데는 남 코치의 도움이 절대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골프장에서 야외 결혼식을 올리는 게 꿈이었다”는 박인비는 “신혼여행을 오라고 초청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골프를 잊고 허니문을 즐기기 위해 몰디브로 신혼여행을 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인비는 11일 오후 한국역사박물관에서 체육훈장 맹호장을 수상한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