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호주 개막전 출격

입력 2014-03-11 01:33

LA 다저스 류현진(27)이 호주 개막전 2연전의 2선발로 공식 확정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0일(이하 한국시간) LA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이 오는 22∼23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리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2연전 선발투수로 각각 클레이튼 커쇼와 류현진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지난해와 같이 커쇼에 이어 다시 개막 2선발로 출격하게 됐다. 23일 오전 11시 선발등판하는 류현진은 애리조나 우완 트레버 케이힐과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두 번씩이나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커쇼는 라몬 마르티네즈(1995∼1998년)에 이어 4년 연속 다저스 개막전 선발 투수로 나서게 됐다.

류현진이 2선발로 올 시즌을 시작하게 된 것은 우완 에이스 잭 그레인키의 부상 때문이다. 커쇼에 이어 2선발이 유력시 되던 그레인키는 지난달 28일 첫 시범경기 등판에서 오른쪽 종아리 통증을 호소하며 공 4개만 던지고 강판했다.

야구붐 확산을 위해 최초로 호주에서 개막전을 치르는 다저스는 14시간 걸리는 장거리 비행과 시드니 크리켓그라운드라는 생소한 구장 탓에 원정 부담이 많다. 빅리그 2년차인 류현진에게도 색다른 경험이다.

류현진은 두 차례 시범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하며 컨디션을 조절하고 있다. 첫 등판에서 30개의 공을 던졌고, 두 번째 등판에서 58개로 투구수를 늘렸다. 류현진은 오는 11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서 3번째 시범경기 등판으로 호주 개막전 대비 몸만들기에 들어간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