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치매관리시스템 만든다

입력 2014-03-11 01:36

대구시가 지역 치매환자들을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치매관리 시스템을 바탕으로 한 치매 예방과 진단, 치료는 물론 시민들이 치매에 대해 바로 알 수 있도록 홍보도 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8개 구·군마다 1곳씩 ‘경증치매노인 종합지원시설’을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 전국 최초로 동구와 북구, 수성구, 달서구에 경증치매노인 종합지원시설을 시범 설치한 대구시는 이달 초 중구와 서구, 남구, 달성군에 시설을 추가 개소했다. 치매의 조기 발견과 관리를 통해 인력과 돈이 낭비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대구시는 경증치매노인 종합지원시설을 대구광역치매관리센터(경북대학병원 위탁운영)와 8개 구·군보건소 치매상담센터와 연계해 치매 조기검진과 예방 사업, 치매관리프로그램 개발·운영 등 치매 관련 모든 과정을 논스톱으로 진행한다.

대구시는 또 지역 대학생들을 ‘치매 파트너’로 양성해 치매 바로 알리기에 나선다. 대구시는 경북대, 수성대, 계명문화대 등 대구권 대학 9곳에서 보건 등 관련 학과 학생 1500여명을 선발해 교육할 예정이다.

치매 파트너는 간단한 치매검사를 할 수 있는 스마트폰 앱이 설치된 휴대전화로 주변의 노인들을 간이 진단해, 치매가 의심되는 노인에게 보건소에 정밀검사를 유도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또 캠퍼스 내 홍보와 연중 캠페인을 통해 치매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일도 맡는다.

시는 치매 파트너로 일하는 대학생에게 자원봉사활동 시간 인증, 포상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치매가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만큼, 선제적 치매 관리 시스템을 통해 치매 환자·가족들의 고통과 치매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줄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