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라인 印尼서 돌풍

입력 2014-03-11 02:32

인도네시아에서 카카오톡과 라인이 약진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모바일 메신저 시장은 블랙베리 BBM과 미국 왓츠앱이 장악하고 있었다.

로이터 통신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용이 활발한 인도네시아에서 네이버 라인과 카카오톡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고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모바일 메시징을 비롯해 무료 통화서비스, 모바일 게임, 스티커 등이 젊은 소비자의 눈길을 끈 것이다.

지난해 초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한 라인은 삼성전자와 협력해 스마트 기기에 미리 탑재하면서 가입자 2000만명을 유치했다. 해외 시장에서 거둔 실적으로는 일본, 태국에 이어 세 번째 규모다. 라인은 인도네시아 등 신흥국 저가시장 공략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라인은 노키아의 첫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노키아X’에도 선탑재됐다.

카카오톡은 최근 1년 동안 인도네시아에서 가입자 1600만명을 모았다. 한류 스타인 빅뱅을 모델로 쓰고, 현지 이동통신사인 텔콤셀과 제휴해 카카오톡을 무제한으로 쓸 수 있는 요금제를 내놓은 점이 주효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인도네시아는 현재 가장 경쟁력 있는 모바일 메신저 시장이며 우리가 장악하고자 하는 주요 시장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