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이철성 경남지방경찰청장] “새학기부터 선제적 학교폭력 근절… 안전한 학교 만들기 토대 구축”

입력 2014-03-11 01:36


“무엇보다 학생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신학기부터 선제적으로 학교폭력근절 활동을 펼치겠습니다.”

이철성 경남지방경찰청장(55·치안감·사진)은 10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학교폭력은 학기 초에 발생하기 쉽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청장은 2010년 경남경찰청 차장(경무관)으로 재임할 당시에도 학교폭력을 뿌리 뽑기 위해 관련부서와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지역사회와 꾸준히 청소년 문제에 공동 대응해 왔다.

그는 “학교폭력 제로(ZERO)화라는 과제가 쉽지는 않지만 교사, 전담경찰관, 상담사 등 모든 사회구성들의 협력을 통해 꼭 이뤄내고 싶다”고 밝혔다.

이 청장이 학교폭력 근절에 발 벗고 나서는 이유는 우리 사회의 미래가 학교현장에 달려 있다는 평소 소신도 있지만 현 정부의 ‘국민안전’ 중시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서다.

그는 “효과성이 검증된 범죄예방교실을 통해 안전한 학교 만들기 토대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3∼4월을 ‘학교폭력 집중관리 기간’으로 정하고 등하교시간대 학교주변 학생 안전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또 ‘또래지킴이’와 ‘학부모 순찰대’가 점심시간이나 쉬는 시간, 하교시간에 합동 순찰을 벌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청장은 “최근 학교폭력 가해자들의 연령대가 초등생으로 낮아지고 정서적 폭력과 사이버 폭력이 상대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라며 “사안별로 맞춤형 대응을 위해 수요자 중심의 학교폭력 대응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1982년 순경으로 경찰에 첫 발을 디뎠으나 89년 간부후보 37기로 재임용된 이색 경력을 갖고 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