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발레단장 취임 후 첫 작품… 강수진이 만든 ‘라 바야데르’

입력 2014-03-11 01:35


국립발레단의 신작 레퍼토리 ‘라 바야데르’(사진)가 13일부터 16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국립발레단의 올해 첫 공연이자 강수진(47) 단장 겸 예술감독이 지난달 취임한 후 처음으로 무대에 올리는 작품이다.

강 단장은 한 달간 단원들과 함께 땀 흘리며 이번 작품을 준비했다. 작품 전체를 손질하기보다는 단원들의 새로운 색깔을 끄집어내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 그는 “단원 개개인에게 맞는 스타일을 만들어가려고 노력했다”며 “단원들의 열성 덕분에 짧은 기간에 상당한 잠재력과 발전한 모습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인도의 무희’를 뜻하는 ‘라 바야데르’는 아름다운 무희 니키아와 용맹한 전사 솔로르, 간교한 공주 감자티 사이에 벌어지는 배신과 복수, 용서와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고대 인도를 배경으로 화려한 무대와 120여명의 무용수, 200여벌의 의상이 동원돼 ‘발레의 블록버스터’로도 불린다.

국립발레단이 지난해 처음 무대에 올린 ‘라 바야데르’는 회를 거듭하면서 소문을 타고 인기몰이를 해 92%의 판매 점유율을 기록한 바 있다. 러시아 볼쇼이발레단을 33년간 이끈 세계적인 안무가 유리 그리가로비치가 국립발레단의 특성을 살려 일부 안무를 직접 다듬은 국립발레단 버전이다.

니키아 역에는 김지영 김리회 박슬기 이은원이, 솔로르 역에는 이동훈 정영재 이영철 김기완이, 감자티 역에는 이은원 신승원 박슬기가 맡는다. 연주는 코리아심포니오케스트라가, 지휘는 국립발레단 공연 사상 첫 여성 지휘자인 주디스 얀(캐나다 겔프심포니오케스트라 예술감독)이 맡는다. 관람료 5000∼10만원(02-587-6181).

이광형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