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워터월드 축소되나… 지역사회 술렁
입력 2014-03-10 16:04
[쿠키 사회] 강원도 정선 강원랜드가 추진 중인 ‘워터월드’ 조성사업이 축소 내지 재검토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와 지역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10일 정선이 지역구인 염동열 국회의원에 따르면 감사원이 지난해 말 강원랜드 워터월드 조성사업에 대한 타당성 여부를 감사한 결과, 사업 축소 또는 재검토를 지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염 의원은 “워터월드 조성 사업은 폐광지역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인 만큼 본 계획대로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워터월드는 강원랜드가 올해부터 총 사업비 1465억원을 들여 정선 사북면 강원랜드 부지 내에 3만287㎡ 규모의 실내·외 물놀이 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실내는 2015년 말, 실외는 2016년 7월에 각각 개장할 예정이다.
상황이 이렇자 고한·사북·남면 지역살리기 공동추진위원회와 지역 번영회, 염 의원은 10일 감사원을 방문해 사업을 계획대로 추진해야 한다는 지역 주민들의 입장을 전달했다. 최경식 공추위원장은 “지속 가능한 지역의 성장을 가져다 줄 이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되지 않는다면 지속적인 투쟁과 무기한 농성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6일 정선군의회와 번영회, 공추위는 사업 축소 및 재검토를 철회해 줄 것을 요청하는 건의서를 감사원에 제출했다.
감사원은 지난해 말 사업 타당성 여부 등을 감사했으며 그 결과를 이달 중순쯤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감사원은 지난해 국회에 제출한 강원랜드 워터월드에 대한 자체 사업성 분석에서 입장객은 연 평균 20만명, 영업 손실은 오는 2041년까지 1476억원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정선=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