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오페라 감독 모르티에 타계

입력 2014-03-10 03:38

세계적인 오페라 감독이자 기획가인 벨기에의 제라르 모르티에(70)가 지병으로 사망했다고 벨기에 언론이 9일 보도했다.

탁월한 연출력과 기획력으로 수많은 오페라 극장의 감독과 세계 유명 음악축제의 기획을 맡아온 모르티에는 암이 발병하면서 지난해 9월 마드리드 테아트로 레알 극장의 예술 감독직을 사임했다.

헨트 출신의 모르티에는 1981년부터 10년간 브뤼셀의 라모네 왕립극장을 이끌면서 유럽 변방의 이 극장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또 오스트리아의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사후 잘츠부르크 축제의 총감독을 맡아 명성을 얻었다. 이 밖에 파리 국립오페라단 총감독, 바이로이트 축제 공동예술감독을 지냈다. 파딜라 라난 벨기에 문화장관은 “모르티에의 파격적이고 대담한 연출은 그에게 국제적인 명성을 가져다주었다”고 평가했다.

이광형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