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세 이차만, 76세 박종환 꺽었다… K리그 경남 1대0 성남에 승리

입력 2014-03-10 02:31

두 ‘올드보이’의 맞대결에서 이차만(64) 경남FC 감독이 웃었다.

이 감독이 이끄는 경남은 9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1라운드 경기에서 박종환(76) 감독의 성남FC를 1대 0으로 꺾었다. 경남의 외국인 선수 루크는 후반 44분 결승골을 터뜨려 15년 만에 프로축구에 복귀한 이 감독에게 승리를 안겼다.

7년 만에 현역으로 돌아온 박 감독은 “경남을 보니 선수 하나하나가 노련하고 경기를 풀어나가는 능력이 있다”고 덕담을 건넸다.

이번 시즌 클래식으로 승격한 상주는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막판 두 골씩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2대 2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날 조민국 감독이 이끄는 울산 현대는 포항스틸야드에서 ‘디펜딩 챔피언’ 포항 스틸러스를 1대 0으로 꺾었다. 울산의 장신 공격수 김신욱은 후반 37분 결승골을 터뜨려 올해 K리그 전체 1호 골을 기록했다.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1강’으로 꼽히는 전북 현대가 부산 아이파크를 3대 0으로 제압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선 전남 드래곤즈가 FC서울을 1대 0으로 물리쳤다. 전남은 이번 승리로 2006년 7월 이후 7년 8개월 만에 서울 원정에서 승리를 따내는 기쁨을 맛봤다.

윤중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