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유신회 나카야마 의원 망언 "한국 여성들 위안부 거짓말"
입력 2014-03-10 02:34
일본 유신회의 나카야마 나리아키 의원이 일본군 위안부와 관련해 “한국 여성이 거짓말만 늘어놓고 있다”는 망언을 내뱉어 논란이 되고 있다.
나카야마 의원은 8일(현지시간) 민간단체 주최 지방강연회에서 “일본군 위안부 중에는 일본 여성도 포함돼 있었는데 유독 한국 여성들만 자신이 위안부였다고 말하고 있다”며 “인종이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인은) 일본인과 전혀 다르다. 부끄러움이라는 개념이 없다”고 덧붙였다.
나카야마 의원은 꾸준히 망언을 일삼아온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해 5월 하시모토 도루 일본 유신회의 공동대표와 위안부 피해 할머니 2명과의 만남이 중단되자 “하시모토 대표가 위안부 강제연행 관련 내용을 날카롭게 추궁해 (위안부의) 가면이 벗겨질 수 있었는데 유감이다”라고 밝혀 논란을 빚었었다.
미국에 있는 아시아계 시민단체들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의 진정한 사과와 반성을 촉구하고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 지키기에 동참키로 했다.
중국계미국시민연대(CACA) 샌개브리얼 지부를 비롯해 한국과 필리핀, 일본계 시민단체 회원은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성명을 내고 “일본군 위안부는 강제 연행돼 감금된 채 성노예로 살아갈 것을 강요당한 전쟁 범죄의 피해자”라며 “일본이 진정한 사과와 반성을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일본군 위안부는 여성 인권에 대한 심각한 침해로 여성을 상대로 한 폭력과 성노예화는 반드시 사라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최근 일부 일본계 미국인이 글렌데일에 있는 소녀상이 연방정부의 외교권을 침해했다며 철거하라는 소송을 낸 것을 비난하고 이를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이제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