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케이블카 고장으로 승객 170여명 허공에 매달려

입력 2014-03-09 20:52

[쿠키 사회] 경남 통영시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가 멈춰 타고 있던 승객들이 1시간 가까이 허공에 매달린 사고가 발생했다.

케이블카를 운영하는 통영관광개발공사 등에 따르면 9일 오후 4시40분쯤 통영시 도남동의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가 갑자기 멈춰 섰다. 케이블카(8인승)는 상·하부 역사 1975m 구간을 왕복 운행한다. 사고 당시 상행선에는 탑승객이 없었고 하행선 20여대에는 총 170여명이 타고 있었다. 상부 승강장 높이는 해발 461m에 달한다.

통영관광개발공사 측은 사고 직후 현장에 직원들을 투입, 1시간 가까이 지난 오후 5시30분쯤 운행을 재개시켰다. 탑승객들은 상부 승강장에 내려 인근 사찰에서 제공한 버스를 타고 오후 7시쯤 하산을 마쳤다. 사고에 놀란 노인 승객 6∼7명은 병원으로 이송됐다.

탑승객들에게 환불조치를 한 통영관광개발공사는 사고 보상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통영=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