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당한 중개사협, 부동산 거래 정보는 무사
입력 2014-03-10 01:58
최근 해킹된 한국공인중개사협회 홈페이지에서 부동산 거래 정보가 빠져나가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은 지난달 17일부터 한국공인중개사협회 홈페이지 전산망 서버와 보안시스템을 전수 조사한 결과 거래 정보 등이 외부로 유출된 흔적은 없었다고 9일 밝혔다.
앞서 경찰은 중국 내 아이피(IP) 주소에서 지난해 11월 8일 협회 홈페이지에 악성코드를 전송, 설치한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나 이 악성코드가 실제로 실행되지는 않아 추가 피해는 없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은 해킹 용의자를 찾기 위해 중국 당국과 공조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은 부동산 거래 정보 597만건을 보관하고 있는 부동산거래정보망 ‘탱크21’의 데이터베이스 서버에 대한 정밀 분석도 실시했지만 외부 침입 흔적은 발견하지 못했다.
다만 경찰은 “분석 과정에서 정보통신망법과 개인정보보호법이 규정하는 주민등록번호 암호화 등 개인정보 보호조치가 미비한 부분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경찰은 한국공인중개사협회와 국토교통부, 미래창조과학부, 안전행정부, 방송통신위원회 등 유관기관에 이 같은 사실을 통보하고 개선을 요구했다.
정부경 기자 vicky@kmib.co.kr